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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4회에서는
구서대병원에 새로 부임한 외과 교수 나대일(장승조)과
계수정(김지원)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완벽해 보이는 나대일.
하지만 장희숙(이정은)만은 처음부터 그를 믿지 않았고,
결국 계수정은 수술대 위에서 그의 소름 끼치는 비밀을 마주하게 됩니다.

인트로, 계수정과 장희숙의 아픈 과거
4회는 계수정과 장희숙의 과거 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분쟁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시절,
불길에 휩싸인 건물 앞에서 계수정은 숨진 남자아이를 끌어안고 오열합니다.
그 모습을 장희숙과 또 다른 아이가 참담한 얼굴로 지켜봅니다.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술 앞에서 오직 앞만 보고 달리는 계수정의 모습이
이 기억과 이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응급실로 밀려난 계수정, 그래도 실력은 숨길 수 없다
3회 엔딩에서 병원장 부승권(손현주)은 계수정의 추가 계약을 보류하고
새 외과 교수 나대일을 데려왔습니다.
그 여파로 계수정은 외과 수술실이 아닌 응급실로 밀려나게 됩니다.
하지만 계수정은 낯선 응급실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본 수술을 성공시키며
금세 응급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됩니다.
자신을 향한 불신을 말이 아닌 실력으로 잠재우는 모습이 역시 계수정다웠습니다.
친절한 나대일, "손에서 구린내 나는 놈"
나대일은 부드러운 말투와 빈틈없는 처신으로 금세 병원 사람들의 신뢰를 얻습니다.
그런데 그의 관심은 유독 계수정에게 쏠려 있습니다.
인턴 박태경(김우석)을 통해 계수정이 간식을 좋아한다는 걸 알아낸 나대일은
커피와 빵을 들고 웃으며 다가갑니다.
공사장 추락 환자 수술을 함께한 뒤에는
계수정의 과거 수술 영상까지 찾아보며 감탄합니다.
의사 용역 소개소 식구들은 이를 두고 나대일이 계수정에게 반한 것
아니냐며 들뜨지만,장희숙만은 다르게 봅니다.
첫 만남부터 "어디서 손에 구린내 나는 놈을 끌고 왔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던 장희숙은 끝까지 나대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습니다.
정작 계수정은 그의 호의에 별 반응 없이 담담할 뿐입니다.
담낭염 환자 권충현, 엇갈린 두 의사의 판단
두 사람 사이에 본격적인 균열이 생긴 건
담낭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제약회사 과장 권충현(오정택)의
수술 때문이었습니다.
권충현은 군 복무 시절 가혹행위로 심각한 장기 출혈을 입었을 때
당시 군의관이던 나대일이 시골 의원으로 직접 데려가
홀로 수술해 목숨을 구해준 인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반드시 나대일에게 수술을 받겠다고 고집합니다.
문제는 나대일의 수술 일정이 일주일 뒤에나 가능하다는 것.
계수정은 그때까지 기다리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합니다.
게다가 권충현의 복부 CT를 살피던 계수정은 간에서
석연치 않은 흔적을 발견합니다.
개복 수술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나대일은 예전 수술로 생긴 단순 유착일 뿐이라며 복강경 수술을 고집합니다.
"신 같던데요, 아님 괴물"
나대일은 오히려 계수정의 수술 실력을 꺼내며 묘한 질문을 던집니다.
신 같기도 하고 괴물 같기도 하다며,
늘 앞만 보고 간다는 계수정에게 그 앞에 무엇이 있길래 그러냐고 묻습니다.
칭찬인지 도발인지 알 수 없는 말투에
사람 좋은 얼굴 뒤로 스치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권충현이 쓰러지다, 비어 있는 주치의 자리
결국 계수정의 걱정은 현실이 됩니다.
수술을 사흘 앞두고 권충현이 갑자기 쓰러진 것입니다.
하필 다른 외과 의사들은 모두 교통사고 환자의 응급 수술에 들어가 있었고,
주치의 나대일은 목련회와의 식사 자리에 가 있어 병원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계수정은 직접 권충현의 수술을 집도합니다.
한편 계수정이 개복 수술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은 나대일은
늘 여유롭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집니다.
창백해진 얼굴로 초조함과 분노를 숨기지 못한 채 병원으로 달려가는 나대일.
그가 그토록 개복 수술을 피하려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긴장감이 극에 달합니다.
"우리 또 그렇게 살 순 없어"
이번 회에서는 계수정과 장희숙의 현재에도
그날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 암시됩니다.
술을 시키려는 장희숙에게 계수정은
"안돼. 우리 또 그렇게 살 순 없어"라며 단호하게 말립니다.
과거의 비극 이후 두 사람이 어떤 시간을 버텨왔는지 짐작하게 하는 한마디였습니다.
《닥터X》 4회 감상
4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단연 나대일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실력 있고 다정한 선배 의사처럼 보였고,
권충현을 살린 과거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사명감 있는 의사라는 인상을 줬습니다.
그런데 회차가 흐를수록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과 계수정을 향한 집요한 관심이 쌓이면서
보는 내내 묘하게 불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별출연인 장승조 배우가 선한 얼굴과 서늘한 본색을 오가며
극의 긴장감을 확 끌어올렸습니다.
계수정의 존재감도 여전했습니다.
응급실로 밀려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환자를 위해서라면 주치의의 판단에도 거침없이 반대하는 모습이 시원했습니다.
또 장희숙의 촉이 정확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모두가 나대일의 매너에 넘어갈 때 홀로 의심을 거두지 않았던 장희숙이
앞으로 계수정과 함께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됩니다.
시청률도 뜨거웠습니다.
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8.5%, 순간 최고 20.8%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4회 엔딩

수술을 진행하던 계수정은 권충현의 간에서 믿기 힘든 것을 발견합니다.
과거 나대일이 수술했던 부위에
누군가 일부러 새겨 넣은 듯한 ‘D.N’이라는 이니셜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나대일의 영문 이니셜을 떠올리게 하는 이 흔적에
계수정은 경악과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환자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라 믿었던 의사가
사실은 환자의 몸에 자신의 표식을 남긴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소름 끼치는 엔딩이었습니다.
《닥터X》 5회 예고에서
5회에서는 계수정과 나대일이 본격적으로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스틸에는 군의관 시절 홀로 수술하며
기묘한 미소를 짓는 나대일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환자의 생명보다 자신의 욕망에 빠져 있는 듯한 그의 얼굴이 섬뜩함을 더합니다.
그리고 그 수술을 막아서듯
현재의 계수정이 피로 물든 나대일의 손을 붙잡고
분노와 경멸이 섞인 눈빛으로 그를 노려봅니다.
모두의 신뢰를 받는 나대일에게 계수정이 어떤 일격을 날릴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에 상처를 떠안게 된 권충현을 계수정이 어떻게 지켜낼지
5회가 더욱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