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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일본 반응, 배우 일본어, 제암리 )

아르카나 마스터 2026. 10. 22. 19:35

목차


     

    일본의 반응

     

    일본어를 한 글자도 몰랐던 배우가 두 달 만에 일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공개 나흘 만에 일본 넷플릭스 TV 쇼 부문 톱 10에 진입하고, 글로벌 순위 5위까지 오르자 솔직히 저도 예상 밖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가 일본 안방에서 이 정도 반응을 이끌어낼 줄은 몰랐거든요.

    일본 넷플릭스 톱 10 진입, 시청자가 스스로 역사를 찾아보게 만든 드라마
    저는 평소 시대극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건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2018년에 봤던 미스터 션샤인이 끝나고 한참 동안 여운이 남았거든요. 이병헌 배우의 묵직한 연기와 영화 '아가씨'에서 처음 눈여겨봤던 김태리 배우의 조합이 기대 이상이었고, 그 경험 덕분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면 다시 한번 믿어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100일의 거짓말' 역시 믿고 보는 김유정 배우와 제가 좋아하는 박진영 배우가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드라마는 1932년 경성(京城)을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서 경성이란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의 지명으로, 조선총독부가 식민 통치의 중심지로 삼았던 도시입니다. 극 중 주인공 이경은 독립운동 단체의 제안을 받고 조선총독부에 통역생으로 잠입하는 소매치기 출신 인물인데, 김유정 배우가 이 역할을 맡아 정말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가난하고 거친 삶 속에서도 쉽게 꺾이지 않는 심지가 고스란히 느껴졌고, 일본어와 영어 발음까지 깔끔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드라마 중간중간 감탄이 나왔습니다.

    반가운 얼굴도 많았습니다. 연기파 배우 김현주 씨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본 감우성 씨가 등장해 극의 무게감을 더해줬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도 드라마에 대한 신뢰를 높여줬습니다. 실제로 완성도 면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고증(考證)  즉 역사적 사실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재현하는 작업이 꼼꼼하게

    이뤄졌다는 점이 드라마 전반에서 느껴졌습니다.

    방영 나흘 만에 일본 넷플릭스 TV 쇼 부문 톱 10 진입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5위까지 상승 (출처: Netflix Top 10)
    한국·일본 동시 공개: 2024년 10월 10일
    연출: 유인식 감독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요 출연: 김유정, 박진영, 진선규, 김현주, 감우성
    요약: '100일의 거짓말'은 공개 나흘 만에 일본 넷플릭스 톱 10에 진입하며, 일제강점기 배경 드라마가 일본 시청자에게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배우들의 일본어 실력

     

    배우들의 일본어 실력과 제암리 학살이 만들어낸 역사적 파장
    이 드라마를 이야기할 때 진선규 배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봤는데, 그는 히라가나조차 몰랐던 상태에서 두 달 동안 매일 7시간씩 일본어를 공부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대사를 암기한 수준이 아니라 발음의 결, 말투의 뉘앙스까지 체화한 연기를 보여줬고, 이걸 본 일본 시청자들이 현지 SNS에서 직접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아이우에오(あいうえお)도 모르던 사람이 두 달 만에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저도 솔직히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본 시청자들의 반응 중 제 마음에 가장 깊이 남은 것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배우들이 능숙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장면을 보며, 이것이 단순한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조선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식민지 언어를 억지로 익혀야 했던 시대의 아픔 그 자체라는 통찰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드라마 한 편이 이런 깊이의 역사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경우는 드뭅니다.

    드라마 속에서 제암리 학살 사건이 다뤄지면서 일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더 진지해졌습니다. 제암리 학살이란 1919년 3.1 만세 운동 직후 일본군이 경기도 화성 제암리 주민들을 교회에 가두고 불을 질러 학살한 사건입니다. 캐나다 출신 의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가 현장을 직접 사진으로 기록하고 세계에 알렸으며, 이 사건은 국제사회에서 일본 식민 통치의 실상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한국어 역사문화 자료). 드라마를 통해 이 사건을 처음 접한 일본 시청자들이 자발적으로 역사를 검색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번 인기 현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일부에서 '반일 드라마'라는 시각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현지 시청자들 스스로가 이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전쟁 영화를 보며 역사를 기억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한 나라를 비난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감정과 국제적 맥락을 담아낸 역사 드라마로서의 설득력을 인정한 것입니다. 내러티브(narrative) — 즉 서사 구조,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 — 가 단단하면 국경도 넘을 수 있다는 걸 이 드라마가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요약: 진선규의 두 달 일본어 특훈과 제암리 학살 묘사가 일본 시청자들에게 자국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를 직접 찾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암리

     

    자주 묻는 질문


    Q. 100일의 거짓말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tvN에서 방영 중이며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공개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2024년 10월 10일 동시 공개되어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을 볼 수 있습니다.

     

    Q. 진선규 배우가 실제로 일본어를 잘하나요?

    A. 드라마 촬영 전까지 히라가나조차 몰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두 달 동안 매일 7시간씩 집중 학습한 결과 일본 현지 시청자들이 SNS에서 직접 놀라움을 표현할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Q. 제암리 학살 사건이 뭔가요?

    A. 1919년 3.1 운동 직후 일본군이 경기도 화성 제암리 주민들을 교회에 가두고 학살한 사건입니다. 캐나다 출신 의사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가 현장을 기록해 세계에 알렸으며, 드라마를 통해 이 사건을 접한 일본 시청자들이 자발적으로 역사를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Q. 미스터 션샤인이랑 비슷한 드라마인가요?

    A.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첩보·독립운동 서사라는 점에서 결이 비슷합니다. 미스터 션샤인이 2018년 일본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처럼 100일의 거짓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드라마를 추천하는 이유**


    드라마가 끝나고도 한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작품이 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이 그랬고, 100일의 거짓말도 그런 드라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시대극을 잘 안 보는 편인데도 끝까지 보게 만든 힘은 결국 배우들의 열연과, 역사를 살아낸 사람들의 마음을 진지하게 담아내려 한 제작진의 태도였다고 봅니다.

    일제강점기 드라마가 일본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5위까지 오르는 일이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비난이 아니라 공감의 방식으로 역사를 풀어냈고, 그 결과 일본 시청자들이 스스로 교과서 밖의 역사를 찾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미스터 션샤인을 먼저 보신 뒤 100일의 거짓말로 이어서 보시길 권합니다. 두 작품의 온도가 서로 다르지만, 그 시대를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오늘날까지 닿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iBsJYAMwbOI